구도심에 새숨을 불어넣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이 광주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. 재개발·재건축, 지역주택조합 등 다양하게 추진 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,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.

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·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. 1만㎡ 미만의 소규모 지역에서 진행되며, 해당 구역에 노후·불량건축물의 수가 전체 2/3 이상일 때 시행할 수 있다.

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난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 주거환경관리사업과 함께 정비사업 유형의 하나로 도입됐다. 이후 올 2월9일부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본격화되고 있다.

가로주택정비사업은 재개발 사업 시 꼭 진행해야 하는 정비기본계획수립, 구역지정, 조합설립추진위 구성 등의 단계가 생략되고 바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어 일반분양에 버금가는 빠른 사업속도를 자랑한다.

이처럼 빠른 사업진행 속도 덕분에 서울에서는 44곳에서 사업이 이뤄지는 등 새로운 정비사업법으로 각광받고 있다.

광주에서는 다소 낯선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지역이 있다. 바로 남구 주월동이다.

지난 13일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설명회가 열렸다. 이날 자리는 주월동 380-20번지, 379-18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로 업무대행사인 (주)송아종합건설과 (주)뉴딜산업개발이 주최했다.

주월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1구역(주월동 380-20번지) 123세대, 2구역(주월동 379-18번지) 107세대 등 총 230세대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추진 중이다.

이날 이수진 (주)뉴딜산업개발 대표는 “해당 지역의 토지 등 주택 소유자인 77명을 대상으로 80% 이상의 조합설립 동의를 받아 내달 조합 설립을 계획 중”이라며 “입주시기는 2021년 10월로 목표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
남구 주월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(062-674-9949)로 하면 된다.

통합뉴스룸=김누리 기자